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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북경 나흘째 - 경산공원, 유리창

오늘은 체인 호텔에서 사합원으로 숙소를 옮기는 날. 
이건 뭐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던가 하고... 
여하튼 오전에 좀 분주하기도 했고 부근에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서 점심을 거른 채 관광에 나섰다. 
자금성 바로 뒤에 있는 경산공원을 올라가면 자금성이 이렇게 멋지게 보인다. 
자금성 내에서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경산 공원에서 내려다 본 자금성은 뭔가 신비하게 보이기는 하다. 
가만히 서있는 사람이 휘청할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구석구석 한참이나 돌아다녔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목을 매고 죽었다는 나무는 못 찾았지만... 
경산 공원에서 다음 목적지까지 걷다보니 자금성 주위를 둘러싼 해자를 지나쳤다. 
나 예전에도 여기 갔었는데 왜 이렇게 큰 해자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 
설마 그 사이에 새로 판 건 아닐텐데....@.@ 

이미 점심 시간대를 지나서인지 길가의 식당이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았다. 
겨우 하나 발견한 것이 만두집이었는데, 주문하는 언니랑 의사 소통이 안 되서 포기함. 
바구니부터 시계 방향으로, 돼지고기 든 찐빵, 야채창펀, 새우창펀, 볶음밥. 
오후 3시가 되어서 먹는 그 날의 첫 끼니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둘 다 말없이 흡입했음 ㅋ 
백화점 내의 식당이었는데 먹은 거에 비해서 좀 비쌌다. 

백화점에서 다음 목적지인 유리창까지 멀지 않은 것 같아 물어물어 걸어감. 
덕분에 북경의 뒷골목, 후통을 원없이 구경함. 
인사동과 비슷하게 전통거리를 빙자한 기념품 거리로 기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초라했다. 
게다가 여기저기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음. 

골목 초입에 있던 한 가게에서 수묵화 두 점을 샀다. 
한 점 한 점 예술혼을 다 바쳐 그리는 그림은 아니고, 도안을 정해두고 수 십 장씩 베끼는 그림인 것 같았지만  
주인 아줌마도 친절했고, 우리 집 벽들은 뭐든 장식품이 좀 필요하고, 나름 지역색 있는(?) 기념품이지 싶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하다... 
가이드 북에 나온 티숍(Ji Guge)에서 차 한 잔 하면서 쉬기. 
사진에는 없지만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 번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다. 
티숍 내부. 다양한 차와 다구를 구경하느라 한동안 머물렀다. 
알고보니 유리창은 대로를 중심으로 양편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이곳이 내가 기억하는 유리창이었다. 
서화며 각종 기념품, 다구를 파는 가게들이 쫙 늘어져있다. 
                                 그 중에서 내 눈에 확 들어온 기념품, shadow puppet (그림자인형이라고 하면 되나? )
                                      내가 보기엔 상당히 정교하고 화려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막 욕심이 났는데, 
남편이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더라. 
그래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검정색 용으로 합의 봤음. 
그래서 지금 거실벽은 북경에서 사온 액자 3개와 밴쿠버에서 사온 할리버트 액자로 채워져 있다! 

본격적인 유리창 거리로 접어들었겠다, 쇼핑 좀 해볼까 구경 좀 해볼까 싶었는데 막 쏟아지는 폭우. 
우산도 없고 비 피할 곳도 없어서 큰 서점에서 눈치 보면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조금 있다가 서점도 문 닫는데, 아놔. 
처마 밑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30분 가까이 택시 기다렸다. 

결국 못 잡아서 버스 두 번인가 갈아타고 집에 옴 ㅠ.ㅠ 
새로 옮긴 숙소 부근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왕부정 거리까지 나가서 저녁식사함.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꽤 안전한 야채볶음, 마파두부, 돼지고기 야채볶음.

by elista | 2012/05/15 08:13 | 나 들 이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201204 북경 사흘째 - 자금성 대충, 싼리툰

이날도 준비하고 나서니 정오 가량.
역시 밥부터 먹고 시작한다.
인근 쇼핑몰 지하의 사천 음식점에서 간단히 떼울려고 했는데.... 
기름에 볶은 삼겹살- _- 보이나요? 
주문 실패로 점심부터 거하게 -_-;;

오늘 일정은 자금성. 
숙소에서 자금성까지 도보로 30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못 걸을 거리는 아니지만 어차피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힘 뺄 필요 없지 싶어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두 배 이상 요금으로 부르는 택시 기사 때문에 열 받아서 걍 걷기로 함
천안문 부근의 이름 모를 공원을 거쳐감 
지난 이틀간 이미 몇 번 갔었던 공원이지만 낮시간에는 처음이다. 
아주 인공적으로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천안문 광장. 
인구당 cctv 가 제일 많은 곳이 영국이라던데, 여기도 (적어도 천안문 광장은)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굉장히 뿌옇게 보이는데 공기의 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걱정했던 황사도 없었고... 

그보다는 건조하고 수질이 안 좋은게 정말 힘들었다. 
피부가 민감한 편은 아니라서 '피부가 뒤집어진다'라는 말을 잘 이해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이해했다. 
솔직히 이따우 환경이라면 본토 중국인들 안 씻는 거 좀 이해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음 
예전에도 그랬지만, 참 크구나 싶은 생각밖에 안 들음
안쪽의 건물들을 구경하다 고양이 세 마리를 봤다.
마르고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녀석들이지만 밥그릇, 물그릇도 있는게 경비아저씨가 키우는 녀석들인갑다.
한 녀석은 무려 털손질도 받고 있었음. 
이거 아직도 있구나, 엉덩이 뚫린 애기옷! 
얼핏 보니까 아주 어린 아기들은 안 쓰는 것 같고, 기저귀 뗀 아이들만 사용하는 것 같다.
좀 보기가 거시기하고 쉬야 시킨 후에 뒷처리 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바람 슝슝 통하니 위생상으로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숙소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싼리툰으로 나감
걍 대충 보기에는 거대 쇼핑몰 + 에로버젼 가로수길 같았다.
 
이번 여행에서 눈에 확 들어온 것 중 하나는 크고 반짝반짝한 쇼핑몰들이었다.
어디를 가나 공사중이거나 막 공사를 끝낸 대형 쇼핑몰이 많더라.
근데 다 입점은 안 되었거나 손님이 없는 곤란한 상황...
가이드 북에 나온 Xinjaing Red Rose.
중국 신장식당이라는데 이국적으로 생긴 언니들이 춤도 추고, 라이브 연주도 한다. 
왼쪽위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가지꼬치, 양꼬치
(메뉴판처럼 다섯 꼬치쯤 나오는 줄 알고 하나만 시켰는데, 정말 하나만 나왔어 -_-),
인도음식점에서 먹던 난과는 전혀 다른 난 닮은 빵,
고추 및 각종 향신료 넣고 불나게 매콤하게 볶은 프렌치빈, 양고기 들어간 볶음밥.

빵 빼고는 다들 진짜 맛있었고, 양꼬치가 좀 모자라서 양고기 요리 더 시켰다. ㅋ
조용히 대화 나누면서 식사할 곳은 못 되지만 음식도 맛있고 눈요기도 되고...
싼리툰 중심가에서 꽤 걸은게 전혀 아깝지 않음, 강추.
(물론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어야 함)

Xinjiang Red Rose
7 xiang xingfu yicun, gongti
tel. 010/64155741

by elista | 2012/05/09 20:16 | 나 들 이 | 트랙백 | 덧글(1)

설문 요청

실내화 얘는 정체가 뭘까요?
꼭 답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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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만 삐꾸인가봐요............ - _-
남편 보기 전에 얼른 내려요.

덧글 주신 분들 다들 살 좀 빠지셨죠?
제가 기도했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by elista | 2012/05/06 14:07 | 날 적 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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